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정령왕의 딸 (문단 편집) === 소재적 비판 === 이야기는 소재가 팔할을 먹는다고 할 수 있다. 솔직히 엄청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낼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 소설의 약점이 여기에 있다. 소재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골간을 형성하는 [[노예제]]를 피상적으로 다루는 데 그쳤다. 그러다보니 [[왕당파]] 귀족과 [[귀족파]] 귀족 간의 대립도 '결' 이전에는 그렇게 잘 그려지지 않아 급전개로 보일 지경이다. 이렇게 두 파로 나뉘게 된 배경으로 [[증기기관]]의 도입과 이로 인한 [[산업 혁명]]의 촉발, [[봉건제]]와 [[전제군주제]]의 대립 등 과도기의 시대상을 잘 활용하고 [[남북전쟁]]에서 결의 전쟁을 좀 더 사실적으로 다룰 수 있는 양상을 띄는 게 나았을 것이다. 이는 [[인종 차별]] 이슈도 한꺼번에 건드릴 수 있으니, 판타지 세계관에서 주로 다루는 [[북유럽 신화]] 상의 [[엘프]]와 [[드워프]]와 같은 이종족을 다루면서도, 노예무역에 반해 움직이는 베지테스크 상회의 이야기인 '전' 부분에서 좀 더 사실적인 묘사를 할 수 있었을 것이다. 여차하면 [[중화사상]]과 [[사이]]에 대한 개념을 참조해도 될 테니 말이다. 애초에 판타지에서 암암리에 기본 재료로 포함되고 있는 정령은 [[사원소설]]에 기반을 두고 있으므로, 저 왕당파와 귀족파의 정치 체제적 대립 이후에 새로운 분기를 마련할 수 있게 된다. 이게 엠브로스 영지의 계승 문제와 결부되었다면, 내적으로는 2부로 분류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샤머니즘]]은 원시종교로, 그 사상적 바탕이 되는 것이 물활론으로도 알려진 [[애니미즘]]이기에 [[종교]] 와 [[과학]]의 대립으로 그려낼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해인의 정체성은 굉장히 복합적이다. 엘프와 인간 사이에서 난 엄마에 더해, 자식을 낳을 수 없는 정령인 아버지, 그리고 아버지의 힘을 정자로 가공해준 마족의 힘까지 섞여 있어 어느 한 종족이라고 하기도 어렵다. 거기에 더해 어머니인 주디스 오스번의 아버지는 엠브로스 백작 가문 사람이고, 백작위를 세습함으로써 어머니인 주디스에게 계승자를 표징하는 반지를 물려주어 이를 받게 되는 해인의 사회적 지위가 갑자기 평민에서 귀족으로 올라서는 것도 그렇다. 또한 원래는 태어난 곳임에도 17년 간 살아왔던 지구와는 다른 환경이라는 점에 더해 자신이 태어난지 200년 뒤라는 이해할 수 없는 시간차까지 한몫한다. -- 실제 나이는 여전히 10대 후반이지만, 차원과 차원 사이의 시간차로 어느새 210대 초장수 할머니 행 -- 즉, 이 세계의 입장에서 해인은 [[이방인]]이며 주변부적 인물이다. 즉 문학에서 말하는 '문제적 인물' 그 자체이다. 얼마나 위에서 말한 소재와 찰떡궁합인가. 매력을 충분히 어필하지 못한 것이 아쉬울 따름이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